무한매수법, 16년을 실제로 돌려봤다 — 345배 vs 2.9배
레버리지 실험실 · EP1. 라오어의 3배 레버리지 투자법을 TQQQ·SOXL 실제 주가(2010~2026)로 그대로 돌려보는 5부작. 첫 편은 가장 유명한 무한매수법입니다.

“3배 레버리지도 분할매수로 안전하게”, “승률 100%”. 무한매수법을 얘기할 때 늘 따라붙는 말이죠. 저도 궁금했어요. 정말 그럴까? 그래서 말로만 하지 말고, 16년치 실제 주가에 그대로 돌려봤습니다.
규칙은 이렇습니다
원금을 40분할해서 매일 조금씩 삽니다. 쌀 때 더 담고, 비싸면 덜 담아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죠. 그러다 값이 평단가보다 10% 위로 오르면 팔아서 익절하고, 다시 처음부터. 이번 검증은 분할매도·쿼터손절까지 넣은 V2.2 버전을 기준으로 했어요. (규칙 하나로 결과가 얼마나 갈리는지는 뒤에서 다시 얘기할게요.)
결과: 안전했지만, 많이 못 벌었다
시드 1만 달러로 16년. 결과부터 볼까요?
| 전략 | TQQQ | SOXL |
|---|---|---|
| 그냥 사서 보유 | 345배 (MDD −82%) | 203배 (MDD −91%) |
| 무한매수법 V2.2 | 2.9배 (MDD −31%) | 6.9배 (MDD −46%) |

네, 오타 아니에요. 그냥 사서 들고만 있었으면 345배인데, 무한매수법은 2.9배에 그쳤습니다.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?
무한매수법은 자주 익절하고, 나머지 시간엔 현금으로 대기해요. 그래서 TQQQ처럼 장기간 우상향하는 자산에서는 상승분의 대부분을 익절로 흘려보내고, 현금으로 앉아 기회를 놓칩니다. “잃지 않으려다 못 버는” 구조인 거죠.
대신, 2022년엔 확실히 덜 아팠다
물론 공짜 방어는 아니었어요. 방어력은 진짜였습니다.
- 2022년 폭락장에서 그냥 사기는 −80%대로 반토막의 반토막.
- 무한매수법은 −30% 수준에서 버텼어요.
낙폭(MDD)을 −82%에서 −31%로 낮춘 것. 이게 무한매수법이 파는 진짜 상품이에요. 수익이 아니라 평온함.
“승률 100%”라는 착시
여기서 꼭 짚을 게 있어요. 무한매수법은 손절이라는 개념이 (기본적으로) 없어요. 평단 +10%가 될 때까지 안 팔죠. 그러니 “판 거래는 다 이겼다” → 승률은 언제나 100%.
하지만 그 승률 뒤에는 팔지 못하고 몇 달, 길게는 몇 년을 물려 있는 시간이 숨어 있어요. 진짜 리스크는 승률이 아니라 그 미실현 낙폭입니다. 이 이야기는 EP3 “606일 물리면 어떻게 되나”에서 제대로 파헤칠게요.
그래서
무한매수법은 ‘많이 버는 법’이 아니라 ‘덜 잃는 법’이었습니다. 그리고 익절 규칙 하나(단순형이냐 분할매도냐)로 최종 결과가 무려 100배까지 갈렸어요. “무한매수법”이라는 한 단어 안에 전혀 다른 전략이 들어 있는 셈이죠.
다음 편에서는 이 방법이 실제로 어떻게 사고파는지, 2020년 코로나 구간을 하루 단위로 따라가 봅니다. 만 달러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눈으로 보면 감이 확 와요.
레버리지 실험실 시리즈 (전 5편) · 데이터: TQQQ·SOXL 실제 주가(2010~2026), 무한매수법 V2.2. 일봉 종가 LOC 근사·수수료·세금 제외.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·전략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 3배 레버리지 ETF는 원금손실·변동성 감쇠(decay) 위험이 매우 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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